당시 대전 자취방에 있었던 나는 서울에 건축구조 안전진단을 주로 하는 강소기업에 면접을 본 뒤였다.
이때 당시에 나의 스펙을 말해보자면 학점4.5만점에 4.4점 건축기사, 콘크리트 기사, 콘크리트 산업기사, 전산응용건축제도기능사(쉽게 말하면 CAD기능사ㅎㅎ) 등의 4개의 자격증과 학과 우수상 수상, 2년5개월 정도의 실무경험(다가구 주택 설계, 철골공장설계, 태양광 구조설계, 안전성평가, 내진성능평가 선형해석, 보강 전 까지 배운거 까지 ㅅㅂ 솔직히 잘 모름.)과 정기점검, 정밀점검, 정밀안전진단, 내진성능평가 현장경험과 구조실무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어서 성실한 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조금의 과장을 보탠 자소서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 맞다 내자랑이다. 조금 자랑해보고 싶었다. 남들보다 뒤쳐져 보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게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걸 난 경험해보았기 때문이다. 대학생때 저정도 못했으면 어쩔?ㅠㅠㅠ 현실은 시궁창...)
그 강소기업에서 면접을 보고나서 붙을 거라곤 생각을 못했었다. 그만큼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인이라는 취업소개어플을 통해 비파괴검사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동대전에서 보는 면접인데, 이때 당시만 해도 대구에는 신천지 때문에 코로나 확진자가 무지하게 많이 나왔을 시기였다. 그럼에도 면접을 보자고 결심한 이유는 고졸이여도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쌓아왔던 길과는 정반대이기에 허탈할 수 있지만, 단순히 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난 도전했다.
동대구에 있는 W학원을 갔다. 허름한 건물 2층에 있는데, 면접을 보는 방 면적이 무슨... 정장을 입고 구두까지 갈아 신고 온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면접을 보러 온 사람의 복장을 보고 또 놀랐다. 너무 프리하게 입고 와서 청바지에 늘어난 티 입고 왔네? 세상에... 합격이라니... 무슨ㅋㅋㅋㅋ다 받아주네? 하면서 숙소를 안내 받았다. 그러면서 면접을 본 강소기업에서 연락이 왔다.
최종합격 두둥!!
어떻해 해야 하지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 회사에 전화를 했다.
"저..거기에 입사를 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멍청한 새끼..ㅠㅠ
최종합격임에도 불구하고 난 여기 비파괴 검사를 택했다. 그리고 숙소에서 자면서 기대 반 셀렘 반 안고 그렇게 나의 비파괴검사의 하루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비파괴 검사에 대한 이론을 들었다.
그리고 침투탐상시험이라는(이하PT) 실습을 하게 되었는데, 시편 몇개를 20여명에서 돌려서 실습을 진행했다. 더 자세한 실습내용은 더 이상 알려져서는 안된다. 학원업체의 비밀이면서 자산이기에...
그 다음에는 자분탐상시험(이하 MT)을 실습했다. 역시나 돌려서 썼다. 요크랑 프로드랑 건식 습식 형광 다 해보았다.
그 다음에는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 내 몸이 그렁헤 나쁜줄 몰랐다. 비만이여서 술도 안먹는 내가 콜레스테롤이랑 간수치가 너무 높게 나왔다.
그 다음에는 초음파탐상시험(이하UT)를 실습했다. 존나 어려웠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 다음에는 기능사 시험 3개를 보았다.
당당히 필기시험 한번에 합격했다.
마지막 주에는 방사선투과시험(RT)였는데..
다음이야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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