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갖고 싶은 거 다 가져

비파괴 검사

겨울 봄 여름 가을 4계절을 대산에서...

건공조교김기사 2021. 10. 1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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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10개월 먼저 입사하신 선임과 같이 차를 타고 화성에서 대산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대산빌라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도착한 나의 두번째 현장은 바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이였다.

 

현대게이트 어플을 깔고 출입증으로 사용하고

 

현장 내에 위치한 콘테이너 사무실에서 기다렸다. 여기가 바로 대산 현장이구나...

 

정호, 강우, 유한 이 3개의 업체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몰랐다. 이 현장이 얼마나 드럽고(?) 왜 사람들이 대산 현장으로 가기 삻어했었는지 말이다.

12월 10일부터 왔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기에서 paut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스캔만 주구장창 했었다.

 

그리고 샾장에 있는 rt룸에서 rt작업을 했었다. 아침에 로딩하고 샾장으로 가서 rt작업하고 점심먹고 다시 작업하고 현장으로 복귀하는 게 일상이 되었다. 

 

그렇게 대산에서 처음으로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 

봄이 다가오자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pt,mt도 하면서 rt도 하고 paut도 하고 재미는 있었지만, 가끔 부속품들 하나씩 잃어버렸을 때가 제일 안좋았다. 

 

많이 배우면서 그렇게 대산에서의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었다.

 

정호 rt룸은 작았는데 유한 쪽은 매우 넓었었다. 내가 본 것 중에서는 가장 컸었다. 여기서 갭링도 찍고, 스트레이트 촬영도 하고, 인소스 촬영도 했었다.

 

대산에서의 여름은 매우 최악이였다. 비도 안오고 온도는 매우 높아서 무척 더웠다. 롯데안전팀에서 근로자들을 위해 얼음물을 먹을 수 있도록 냉장고도 설치해주었다. 

 

그리고 야간작업도 많이 있어서 현장에서 용접되는 rt 포인트들을 확인 받아서 rt작업을 했었다.

 

경시줄로 구역을 설정하고 콜리를 쓰고 납판을 덮어서 작업했었다.

 

여기는 말아찍는 것 보다 스트레이트촬영이 많이 있었다. 1인치, 0.75인치, 0.5인치, 0.25인치까지 정말 찍기 싫었다.

 

구간이 정 가운데로 못 찍어서 진짜로 싫었다. 필름센터 맞추는게 참말로... 

 

그러면서 신입 3명도 오고 다른 현장에 계셨던 분들도 오시고, 발령 온 사람은 다시 원래 있었던 곳으로 되돌아가고, 그러면서 신입3명은 다 그만두고, 주임도 한명 그만두고 그랬다.

 

그리고 내 입사동기 형도 그만두었다. 맨날 혼자서 pt하고 경도치러 다니고 그래서인지 원래 전공인 항공 쪽으로 재취업했다고 들었다.

 

이러한 현장을 하다보면 이런 일도 있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서 동전저금통이 꽉차서 농협으로 가서 지폐로 바꾸었다. 한 8만원 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 직장에서부터 모았던 저금통이였는데 드디어 깨는구나 싶었다.ㅎㅎ

 

손톱에 때가 낀건 그만큼 열심히 일하고 바로 농협에 갔기 때문이라고 포장하고 싶다.

샾장으로 가면서 회사 차 뒷바퀴에 못이 박혀서 바람이 빠진 사진이다.

 

내가 운전했는데, 처음 겪어본 일이라 매우 당황스러웠었다. 

 

진짜 이때 뭔가 싶었었다.ㅋㅋㅋ 보험사 불러서 대충 마무리가 되어 이상이 없었지만 진짜 차가 오래 되었긴 했다.ㅋㅋㅋ

 

그렇게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었다.

여름휴가를 다녀오고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를 해봤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현장일도 점차 마무리가 되어가던 시점이라서 그런지 야간작업도 줄어들었고, 일찍 퇴근하는 일이 많았었다.

 

안 끝날 것 같았는데, 벌써 마무리 시점이 다가오다니 빨리 왔으면 하는 생각밖에 없었다.

 

대산으로 모였던 사람들이 이제 한 두명씩 원래 있었던 곳으로 복귀했지만, 나는 끝까지 남았다.

지게차로 그 무거운 콘테이너를 다 빼서 트럭에 싣고 가고 있다. 진짜 끝이구나...대산현장의 정확한 시작일은 잘 모른다. 나도 여기를 중간에 왔었기 때문에 기억도 안난다.

 

2020년 12월 10일부터 있었던 현장이 2021년 10월 드디어 끝이 나고 가스공사현장으로 옮기게 되었다. 숙소도 대산에서 당진으로 옮겼다. 갑작스런 이별에 나는 차마 대산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다.

 

그동안 자주 갔었던 다방사장님과 리리누나 그리고 하늘이 누나...

 

차 값도 나중에 달라고 하셨었는데 여기 안올 수 있다고도 얘기했었는데...진짜 그게 마지막이였을 줄이야...

 

가스공사현장은 처음이라 잘 모른다. 앞으로의 모든일이 다 처음이기에 긴장이 다시 찾아온다..

 

겁도 먹고 있다. 내일 월요일에 야간rt 한다는데 화성에 가서 로딩하고 장비를 챙기고 천안으로 가서 찍는다는데 정확히 뭘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ㅎㅎ

마지막으로 대산현장에서 본 것중에서 가장 멋이 있었던 노을 사진을 끝으로해서 지난 전직장에서 퇴사한 일부터 지금까지 약 1년 5개월에 걸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이제 또 어떤일들이 벌어질지 이게 그 안좋게 흘러가는 플러그는 아니겠지 하는 바람으로 

 

다음이야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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